“AI는 이제 앱이 아니라 OS다” : 구글의 AI OS 전략
Google Cloud Next 2025 행사에서 발표된 구글의 AI OS 전략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기사 형식의 서술문이다.
“AI는 이제 앱이 아니라 OS다”
– Google Cloud Next 2025, AI를 재정의하다
기존 생성형 AI는 ‘멋진 답변’이나 ‘그럴듯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애플리케이션 수준의 도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구글은 2025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Google Cloud Next 2025에서 구글이 발표한 전략은 AI를 단순한 기능이 아닌, **클라우드 인프라의 핵심이자 디지털 생태계의 운영체제(OS)**로 자리매김시키는 파격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AI OS의 3대 구성 요소
컴퓨팅 · 인터페이스 · 에이전시
1. 컴퓨팅 레이어 – AI가 ‘생각의 예산’을 관리한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제미나이 2.5 플래시(Gemini 2.5 Flash)를 공개하며, 처리 속도와 정확성, 비용 간의 균형을 맞춘 동적 컴퓨팅 최적화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사용자는 쿼리 복잡도에 따라 AI가 소모하는 계산 리소스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이는 곧 AI가 사용자 요구에 따라 자원을 배분하는 ‘지능형 스케줄러’로 작동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구글은 7세대 TPU인 ‘아이언우드(Ironwood)’를 소개하였다. 이 맞춤형 AI 가속기는 실시간 추론에 특화된 설계로, 반응형 모델에서 통찰 기반의 선제적 예측이 가능한 모델로의 진화를 이끄는 인프라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인터페이스 레이어 – 앱이 아닌 ‘환경’으로서의 AI
이제 AI는 더 이상 기능성 도구가 아닌,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환경 자체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용 라이브 API를 통해 음성·이미지·텍스트를 아우르는 다중 모달 상호작용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는 GUI에서 AUI(Agent User Interface)로의 인터페이스 전환을 상징한다.
또한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비오(Veo) 2를 공개하였다. 이 모델은 복잡한 지시도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시각적 콘텐츠를 생성하며, 텍스트와 이미지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고품질 비디오 제작이 가능하다. 이는 AI가 창작의 ‘툴’이 아닌, 사용자와 함께하는 환경이 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에이전트 레이어 – AI 간의 협업, A2A 생태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에이전트 생태계의 등장이다. 구글은 Agent Development Kit(ADK)와 Agent2Agent(A2A) 프로토콜을 통해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을 누구나 손쉽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하였다.
A2A는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가 안전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다양한 앱이나 플랫폼 위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하나의 거대한 ‘클라우드 기반 AI OS’ 위에 다양한 에이전트가 작동하는 분산형 지능 생태계를 구현하는 구조이며, 개발자는 이제 코드 작성자가 아닌 ‘지능 오케스트레이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플랫폼 패권 경쟁: AI를 누가 OS로 만들 것인가
구글의 전략은 오픈AI나 메타의 애플리케이션 중심 전략, 애플의 로컬 AI 지향,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기반 플랫폼화와 뚜렷이 구분된다. 구글은 AI를 하나의 제품군이 아닌, 디지털 세계의 기반 인프라로 통합하려는 가장 야심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과거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생태계를 장악했던 것처럼 AI 운영체제(OS)로서의 패권을 겨루는 신시대의 플랫폼 전쟁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AI OS 베타 시대’
Google Cloud Next 2025에서 공개된 기술과 서비스는 아직 완성형이 아닌 진화 중인 초기 버전이다. 그러나 그 방향성은 분명하다. AI는 더 이상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툴이 아니라 모든 디지털 경험의 운영 기반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용자는 앱을 켜는 대신 AI 에이전트와 함께 환경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창작하며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 세계의 구조를 다시 쓰는 구글의 시도
구글의 AI OS 전략은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AI와 인간의 상호작용 방식, 그리고 AI가 사회와 비즈니스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을 다시 정의하는 일이다. AI가 도구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이 거대한 전환기에, 누가 생태계를 선점하고 인프라를 지배하느냐에 따라 향후 디지털 경제의 질서가 결정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AI OS’의 베타버전을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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