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인터넷 : 사이트에는 AI 에이전트만 찾아온다.
죽은 인터넷: 사이트에는 AI 에이전트만 찾는다
한때 우리는 인터넷을 ‘사람들의 연결망’이라고 불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올리고, 댓글을 달고, 블로그를 쓰고, 서로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인터넷은 어떨까요?
우리가 알고 있던 인터넷은 더 이상 예전의 ‘살아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 "죽은 인터넷" 이론이 말하는 것
죽은 인터넷 이론(Dead Internet Theory)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인간이 아닌 자동화된 봇(AI)이 생산한 것이며,
실제 사람이 생산하는 정보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에 사람이 사라지고, AI만 돌아다닌다는 가설이죠.
이 주장은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이 이론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AI 에이전트, 이제는 현실
이제 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닙니다.
ChatGPT, Claude, Bing AI,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검색 시장은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구글은 'AI 개요(Generative AI Overview)'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사이트를 클릭하기보다, AI가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 웹사이트 트래픽의 급감
그 결과는 뻔합니다.
사용자는 더 이상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요약만 읽고 떠납니다.
- 블로그, 뉴스 사이트, 커뮤니티의 트래픽 감소
- 클릭률 하락 → 광고 수익 감소
- 사용자 경험 데이터 부족 → 사이트 운영 전략 무력화
이런 변화는 단지 '방문자 수' 문제를 넘어 사이트 존폐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광고는 누구를 향해 노출되는가?
AI가 웹사이트를 대신 들여다본다면,
그곳에 붙어 있는 배너나 콘텐츠 광고는 사람이 아니라 AI에게 보여지는 셈입니다.
AI는 클릭하지도 않고, 물건도 사지 않습니다.
결국 광고 효과는 사라지고,
사이트 운영자들의 수익 모델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 이 변화는 처음이 아니다
물론, 이런 위기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 검색 엔진 등장 때 : 포털이 콘텐츠를 집어삼킬 것이라는 우려
- 소셜미디어 시대 : 뉴스 사이트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위기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 SEO(검색엔진최적화)가 산업이 되었고
- 포털 제휴와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사이트들은 살아남았습니다
🎮 사람이 들어가야만 의미 있는 플랫폼은?
모든 사이트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 유튜브 : 사람이 직접 보고,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남겨야 합니다
- 로블록스, 디스코드 : 커뮤니티 중심 플랫폼은 여전히 인간 중심
- 레딧(Reddit ) : AI 에이전트의 접속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
즉, 사람이 '참여해야만' 가치가 생기는 플랫폼은 여전히 살아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 AI 에이전트 = 새로운 중계자
여기서 주목해야 할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와 콘텐츠 사이의 새로운 ‘중간자’가 된다는 점입니다.
- 예전엔 구글이 정보를 보여주는 창구였다면
- 이제는 AI가 해석하고 요약해주는 창구로 대체되는 중입니다.
구글이 AI 검색을 강행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검색 광고는 여전히 구글의 핵심 수익원이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역시 AI 검색보다 AI 커머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이 AI 요약만 읽고 떠나더라도, 쇼핑은 결국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
🔮 몇 년 뒤, 우리가 아는 웹사이트는 사라질까?
인터넷은 다시 한 번 큰 전환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사이트'나 '서비스'는 대부분 다른 모습으로 바뀔 것입니다.
- AI가 정보를 대신 모아주고
- 음성 비서가 클릭 없이 주문을 하고
- 웹 페이지 대신 에이전트가 다녀온 결과만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 "죽은 인터넷"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죽은 인터넷'이라는 말이 단순한 음모론이 아니게 된 지금,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앞으로의 인터넷은 누구를 위한 공간이 될 것인가?
- 우리는 어떤 웹을 만들고, 어떤 웹을 지켜야 할 것인가?
AI가 편리함을 주는 건 분명하지만,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웹' 또한 지켜낼 가치가 있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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