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통계청을 빅데이터청으로 전환해야"

* 이 내용은 염재호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부위원장이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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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호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부위원장은 AI의 급격한 발전을 신대륙의 발견에 비유하며, 이제 막 사람들이 AI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AI 경쟁력이 세계 6위 수준이며, 특히 반도체, IT 산업의 실행력, 그리고 제조업 기반이라는 세 가지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개발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3차 국가AI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한국형 챗GPT 개발과 AI 인프라 조성을 위해 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러한 필요성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인력 양성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중국 베이징대가 공대 정원을 40% 늘린 반면, 한국은 수도권 정비계획법 등의 제약으로 인해 정원을 거의 확대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20년 전 100명이던 컴퓨터공학과 정원을 800명으로 늘린 반면, 서울대는 같은 기간 동안 55명에서 64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I 시대에 맞는 정부 조직 개편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국의 의료 데이터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높지만,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계청을 ‘빅데이터청’으로 전환하고 익명화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AI 인재 양성을 위해 이스라엘의 군사·기술 엘리트 양성 프로그램인 ‘탈피오트(Talpiot)’를 한국에 도입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를 선발해 AI 분야 연구·개발(R&D)에 집중하도록 하고, 병역 혜택과 같은 유인책을 제공하면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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