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완성은 언제나 인간의 몫" (AI 활용의 70/30 법칙)
AI 활용의 70/30 법칙 : '마지막 완성은 언제나 인간의 몫'
Ⅰ. 서론
인공지능(AI)은 이제 데이터 분석, 언어 처리, 의사결정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거나 대체하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생성형 AI의 등장은 복잡한 작업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여 인간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AI 성능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창의적·윤리적·맥락적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로블록스의 프로덕트 리더인 피터 양(Peter Yang)이 제시한 “AI가 70%까지는 데려다 주지만, 나머지 30%는 사람이 직접 채워야 한다”는 주장은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기계 협업 모델의 핵심을 직관적으로 드러낸다.¹ 본 논문은 이른바 “AI 활용의 70/30 법칙”을 학문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그 구조와 이론적 배경, 적용 가능성 및 한계를 고찰함으로써 AI 시대의 인간 고유 역량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70/30 법칙의 구조
70/30 법칙은 작업 수행에서 AI가 담당하는 70% 영역과 인간이 필수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30% 영역으로 구분된다.
- AI의 70% : 데이터 처리 및 패턴 인식, 초안 생성, 반복적 루틴 업무, 계산 및 최적화
- 인간의 30% : 맥락적 해석, 창의적 비약, 윤리적 검증, 개인화와 차별화
이는 AI가 “효율성 중심의 자동화”를 수행하는 반면, 인간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완성 단계”를 담당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2. 이론적 배경
(1) 인지적 보완 이론(Cognitive Complementarity)
AI는 수렴적 사고와 직관적 계산(시스템 1)에, 인간은 발산적 사고와 논리적 분석(시스템 2)에 강점을 가진다.² 이러한 인지적 분업은 70/30 구분을 뒷받침한다.
(2) 부분 자동화와 자동화의 역설
자동화가 심화될수록 인간의 역할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³ AI가 70%의 작업을 담당할수록 나머지 30%에서 요구되는 인간의 메타인지적 개입과 상황 인식의 중요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3) 학습 이론의 스캐폴딩 효과
교육학적 관점에서 AI의 70%는 임시적 학습 지원 구조로 볼 수 있다.⁴ 그러나 진정한 성장은 학습자가 스스로 수행하는 마지막 30%에서 발생한다. 이는 AI 의존성을 경계하고 인간의 독립적 성장을 촉진하는 근거로 작용한다.
3. 적용 사례
- 데이터 분석 : AI가 데이터 전처리·기초 분석을 수행(70%) → 인간이 의미 해석과 전략 수립(30%)
- 콘텐츠 창작 : AI가 리서치와 초안 작성(70%) → 인간이 독창성 부여와 맥락 맞춤화(30%)
- 의사결정 프로세스 : AI가 위험 분석과 예측(70%) → 인간이 가치 판단과 최종 책임(30%)
4. 한계와 비판
70/30 법칙은 유용한 직관적 모델이지만 몇 가지 한계를 지닌다.
- 비율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60/40, 80/20 등으로 달라질 수 있다.
- 단순한 양적 분할로는 인간적 통찰의 질적 도약을 설명하기 어렵다.
- 실제 협업은 순차적 분할이 아니라 반복적 피드백 루프 형태로 전개된다.
Ⅲ. 결론
피터 양의 70/30 법칙은 인공지능 시대 인간-기계 협업의 본질을 간명하게 설명하는 모델이다. AI는 업무의 70%를 자동화함으로써 인간의 효율성을 높여주지만, 나머지 30%는 인간의 창의성, 윤리적 책임, 맥락적 판단이 반드시 요구된다. 중요한 점은 이 30%가 단순한 ‘마무리 작업’이 아니라, 전체 결과물의 의미와 가치를 규정하는 결정적 단계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AI 시대의 개인과 조직은 AI의 효율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인간만이 수행할 수 있는 고유한 30%의 영역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이는 “AI와 함께하되, AI에 종속되지 않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각주>
- Peter Yang, 트위터 발언(2023)에서 인용. “AI gets you 70% of the way, but you still have to do the last 30% yourself.”
- Daniel Kahneman, Thinking, Fast and Slow (New York: Farrar, Straus and Giroux, 2011).
- Bainbridge, L. “Ironies of automation.” Automatica 19, no. 6 (1983): 775–779.
- Wood, D., Bruner, J. S., & Ross, G. “The role of tutoring in problem solving.” Journal of Child Psychology and Psychiatry 17, no. 2 (1976): 89–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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